런던 일정 중 다녀온 근교 도시 중 한 곳이 옥스포드였고 나머지 한 곳이 오늘 소개할 이곳 바스(Bath)이다. (영어 철자가 왠지 익숙하다면, 그렇다. bathroom의 그 bath가 맞다.) 도시 선정의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는데 인상 깊게 본 영화 ‘레미제라블’에서 자베르 경감(러셀 크로우)이 고뇌하다가 자살을 선택하는 장면의 배경이 바스의 에이번강(River Avon)이라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었다. 영화 전체, 모든 배우가 인상적이긴 했지만 유난히 그 장면이 압도적이었고 오래도록 잔상처럼 남았다. 마침 런던에서 대중교통으로 다녀올 수 있는 거리였고 도시 자체도 반나절이면 충분히 볼 수 있다고 하니 당일 치기 근교 도시로 최적의 조건이었다. 로만 바스(Roman bath)와 제인 오스틴(Jane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