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성당 3

일상으로 돌아가기 연습, Frankfurt

마지막 베이스캠프 도시는 프랑크푸르트(Frankfurt)였다. 위치적으로 유럽의 여러 도시의 중간 지점이기도 하고 세계적으로 큰 국제공항이 위치하고 있어 유럽 여행 in/out을 할 때 종종 머무는 도시이다. 도시 안팎으로 편리한 교통, 비교적 신도시로 조성되어 머물기도 편하고 여러모로 3주간의 유럽 여행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도시로는 제격이다. 교통의 요지이고 대도시이긴 하지만 내 개인적인 기준에 도시 자체에 볼거리가 많지는 않아서 근교 도시에 다녀오는데 더 집중을 하기로 했다.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반나절 정도 주요 관광지가 집중되어 있는 구도심의 광장 근처만 둘러보는 대신 마인강을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며 강변의 풍경을 눈에 담았다. 역시 프랑크푸르트 관광지 하면 구도심의 뢰머광장(Romerberg)이다..

같은 듯 다른 두 도시, Bamberg/Nurnberg

독일의 동쪽 지역을 벗어나서 남쪽으로 내려갈 시간이다. 오늘도 역시 숙소에 짐만 맡겨 두고 근교 도시 밤베르크(Bamberg) 먼저 다녀오자. 밤베르크에 가는 목적은 두 가지였다. 강을 바라보며 사진 찍기와 밤베르크 지역 맥주 마시기. 작은 마을이고 볼 게 많지 않으니 여유로운 마음으로 출발했다. 역에서 얼마 가지 않아 곧 영화 속으로 들어온 듯 풍경이 바뀐다. 그리고 바로 나타난 레그니츠 강(Linker Regnitzarm). 내가 상상하던 딱 그 풍경이다! 좁은 폭을 물이 빠르게 지나가며 부딪히는 소리, 속도감이 시원하다. 다리 중간에 놓인 건물인지 관문인지 헷갈리는 건축물은 과거 시청사로 쓰였다고 한다. 강변에 있는 시청 건물은 몇몇 도시에서 본 적이 있지만 강 위에 있는 시청이라니, 신기하다. 몇..

독일, 여행이 다시 시작된다

내가 사랑하는 고딕 양식의 대성당이 있는 이곳 쾰른(Köln, Cologne)이 독일 일정의 첫 번째 도시이다. 쾰른은 프랑스, 벨기에, 네덜란드에 모두 인접해 있고 주변 도시들을 잇는 교통의 중심지라 독일의 첫 도시로는 부족함이 없었다. 그리고 사실 쾰른에는 제대로 보고 싶고, 또 봐야 할 것이 있다. 쾰른 대성당(Kölner Dom, Cologne Cathedral) 비용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되었던 280년을 포함하여 공사 착수로부터 완공까지 600여 년이 걸릴 만큼 거대하고 웅장한 이 성당은 스페인의 세비야 대성당과 이탈리아의 밀라노 대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. 이 대성당은 압도적인 건축물뿐만 아니라 성당 지하 보물관까지 제대로 봐야 한다. 하여 이번 쾰른에서의 동선은 중앙역 –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