독일의 동쪽 지역을 벗어나서 남쪽으로 내려갈 시간이다. 오늘도 역시 숙소에 짐만 맡겨 두고 근교 도시 밤베르크(Bamberg) 먼저 다녀오자. 밤베르크에 가는 목적은 두 가지였다. 강을 바라보며 사진 찍기와 밤베르크 지역 맥주 마시기. 작은 마을이고 볼 게 많지 않으니 여유로운 마음으로 출발했다. 역에서 얼마 가지 않아 곧 영화 속으로 들어온 듯 풍경이 바뀐다. 그리고 바로 나타난 레그니츠 강(Linker Regnitzarm). 내가 상상하던 딱 그 풍경이다! 좁은 폭을 물이 빠르게 지나가며 부딪히는 소리, 속도감이 시원하다. 다리 중간에 놓인 건물인지 관문인지 헷갈리는 건축물은 과거 시청사로 쓰였다고 한다. 강변에 있는 시청 건물은 몇몇 도시에서 본 적이 있지만 강 위에 있는 시청이라니, 신기하다. 몇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