벨기에는 주변 나라들에 비하면 국토가 좁은 편이라서 근교 도시 다녀오기가 정말 편리하다. 그리고 내가 가고 싶은 벨기에의 도시들은 런던이나 파리 같은 대도시도 아니어서(그 정도 규모의 도시가 없기도 하고) 근교 도시 세 곳을 묶어 하루에 다녀오기로 했다. 오스텐트(Oostende) – 브뤼헤(Brugge) – 헨트(Ghent) 이 세 곳은 브뤼셀(Brussels)에서 서쪽으로 일직선 상에 있는 도시들이다. 벨기에에 다른 매력적인 도시들도 많지만 바다를 보고 싶어 해안 도시 한 곳을 포함했고 거리 자체가 아름다워서 걷기만 해도 좋은 도시들을 가 보고 싶었다. 오로지 도시의 정취를 느끼기 위한 하루, 아침부터 설렌다. 오스텐트(Oostende)는 브뤼셀에서 기차로 1시간 20분 거리, 북해 연안에 위치해 있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