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번 여행 계획이 구체적으로 잡히기 훨씬 전에 막연히 영국, 베를린, 독일을 여행하고 싶다고 주변 사람 몇 명에게만 말해 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친언니가 SNS 어떤 게시물에 나를 태그 했다. 그 게시물은 유럽에 있는 ‘아름다운 호수 위의 성’들의 사진을 모아 놓은 것이었다. 그 게시물을 보자마자 일단 이름을 검색해 지도에 표시했고 대충 여행의 윤곽이 잡힐 때쯤 이동 동선에서 거리가 가까운 몇 곳을 정해서 모험을 떠나기로 했다. 찾아갈 수 있으면 정말 좋고 아니면 아쉽지만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마음은 비운 채로. Schloss Nordkirchen Burg Virschering 앞으로 벌어질 이날의 모든 사건은 이 네 단어로부터 시작되었다. 그때는 지금보다 정보도 많지 않았고 심지어 구글 맵(goog..